사업을 하다 겪는 크고 작은 실패를 성장 기회로 바꾸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실패가 주는 감정적 충격은 크고 그 여파는 사업가 판단을 흐리게 만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 이후 태도에 따라 그 실패는 의미 있는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많은 사업가들이 실패를 경험한 뒤 세 가지 공통된 실수를 반복합니다.
이 실수들을 피하는 것이 실패를 단순한 상처가 아닌 다음 단계로의 디딤돌로 만드는 핵심입니다.
첫 번째 실수는 실패를 무조건 감정적으로 해석하는 태도입니다.
자책하거나 후회에 빠지면 문제 본질이 보이지 않습니다.
실패는 감정이 아닌 데이터로 접근해야 합니다.
고객 반응은 어땠는지, 시장 흐름은 어땠는지 혹은 내부 운영 시스템에는 어떤 허점이 있었는지를 차분히 분석해야 합니다.
실패는 무조건 잘못된 결정의 결과라고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원하는 결과에 도달하지 못한 실험 기록으로 봐야 다시 도전할 수 있습니다.
감정이 아니라 사실로 접근할 때 비로소 다음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실수는 실패 원인을 외부에서만 찾으려는 태도입니다.
시장 환경이 나빴다거나 소비자 반응이 예측과 달랐다는 식의 분석은 근본적인 개선을 어렵게 만듭니다.
진정한 기회는 외부 변수보다 내부 시스템에서 출발합니다.
왜 시장 변화를 미리 감지하지 못했는지나 외부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구조를 왜 만들지 못했는지를 자문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패는 내부 시스템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실수는 실패를 겪고 나서 무작정 타인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따르려는 시도입니다.
남의 성공 사례는 어디까지나 그 사람의 환경과 맥락 속에서 유효했던 결과일 뿐입니다.
시장 상황도 다르고 동원할 수 있는 자원도 다릅니다.
무엇보다 타인 성공에는 나의 실패에서 얻은 교훈이 담겨 있지 않습니다.
나만의 실패에서 얻은 통찰이야말로 경쟁력의 원천입니다.
그 통찰이 있어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습니다.
결국 실패는 끝이 아닙니다.
실패는 현재사업 모델이 가진 취약점을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그 신호를 정확히 해석하고 보완하는 사업가만이 실패를 통해 성장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