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브랜드일수록 기억에 남을 만한 차별화가 필요합니다]
소위 말하는 큰 기업들은 소비자들 인식에 확고히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햄버거라고 하면 맥도날드나 버거킹이 떠오릅니다.
커피숍은 스타벅스나 메가커피가 떠오릅니다.
라면은 신라면이나 진라면이 떠오릅니다.
브랜드 최초 상기도라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무언가를 구매할 때 그 카테고리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가 되는 겁니다.
소비자 구매여정에서 최초로 떠오르게 되면 구매로 연결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작은 브랜드는 솔직히 소비자에게 최초로 떠올리게 만드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2가지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하나는 지속적이 브랜드 노출입니다. 이건 광고비가 많이 드는 경우라 쉽지 않습니다. 혹은 자체 유튜브 채널 구독자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가 많아야 합니다.
그럼 다른 하나가 남았는데 기억에 남을 만한 차별화를 가지는 것입니다.
작은 브랜드가 기억에 남을 만한 차별화를 가진다는 것은 쉽게 말해 “단번에 소비자의 뇌리에 박힐 만한 특징”을 만드는 것입니다.
사실 차별화라고 하면 보통은 제품 차별화를 먼저 떠올립니다.
기능이 뛰어나거나 맛이 독특하거나 디자인이 눈길을 확 잡아끄는 등 제품 자체의 경쟁력이 강력하다면 당연히 유리합니다.
하지만 제품이 완벽히 새롭고 독특하지 않더라도, 브랜드가 전하려는 메시지나 콘셉트, 경험을 차별화할 수 있다면 충분히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치’를 차별화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환경에 도움을 주거나, 지역사회에 기여하게 만드는 ‘소셜 임팩트’ 형태가 대표적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 구매가 단순히 물건을 사는 행위가 아니라 ‘내가 좋은 일에 동참한다’라는 의미로 이어지므로, 브랜드의 정체성 자체가 강렬하게 각인됩니다.
또는 브랜딩 단계에서부터 스토리텔링을 깊이 있게 적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창업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왜 이 제품을 만들게 되었는가?” 같은 브랜드의 ‘설립 취지’나 ‘철학’을 이야기로 풀어내면, 소비자는 단순한 상품 이상의 가치를 느끼게 됩니다. 스토리에 공감한다면 자연스럽게 그 브랜드를 떠올리게 되는 것이죠.
다음은 작은 브랜드가 ‘기억에 남을 만한 차별화’를 확보하기 위해 시도해 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입니다.
1. 시각적 정체성(Visual Identity)
로고부터 패키지, 매장 인테리어, SNS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디자인과 톤 앤 매너가 중요합니다. “어디에서 봤더라?” 싶어도 “아, 저 색감이나 폰트가 그 브랜드구나!” 하고 바로 연결될 수 있어야 합니다.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독창적인 키 컬러나 그래픽 요소를 개발해 보세요.
2. 브랜드 스토리텔링(Brand Storytelling)
제품 하나하나가 왜 만들어졌고, 어떤 가치를 담고 있는지 스토리로 풀어내는 것입니다. 이야기에는 공감 포인트가 있어야 하고, 때로는 위트와 감동이 동시에 느껴지면 더 좋습니다. 가급적 단순히 제품 홍보만 하지 말고, 브랜드를 만든 사람의 비전과 철학, 시행착오 등 인간미가 느껴지는 이야기를 담아보세요.
3. 경험의 차별화(Customer Experience Differentiation)
단지 가격이나 품질만으로 승부하려 하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쉽게 잊히기 마련입니다. 고객이 매장에 방문했을 때, 제품을 구매했을 때, SNS 피드를 구경했을 때 등 브랜드를 만나는 ‘모든 접점’에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야 합니다. 작은 브랜드일수록 ‘맞춤형 서비스’나 ‘개인화된 소통’으로 공략하면 차별화 효과가 큽니다.
4. 커뮤니티 구축(Community Building)
충성도 높은 팬층을 확보하고, 이들이 브랜드의 가치와 매력에 동참하도록 만드는 것은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단순히 제품을 사 가는 소비자가 아니라, 이벤트나 워크숍, 온·오프라인 모임 등을 통해 브랜드와 함께 문화를 만들어가는 ‘멤버’로 인식하게 해 보세요. 커뮤니티는 곧 추천과 입소문으로 연결되며, 그 자체가 마케팅 채널이 됩니다.
5. 유머와 독특한 콘셉트(Humor & Unique Concept)
주목도와 화제성이 늘 부족한 것이 작은 브랜드의 고민입니다. 이럴 때는 아예 ‘이 브랜드는 뭔가 독특해’라는 이미지를 고유의 무기로 삼을 수 있습니다. SNS 콘텐츠나 브랜드 캠페인에서 과감한 유머 코드를 활용하거나, 특정 테마나 세계관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런 강렬한 콘셉트는 ‘너무 과한 것 아닐까?’ 싶지만, 오히려 소비자 기억 속에 확실히 남게 만듭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차별화’를 시도할 때 일관성을 지키는 것입니다. 작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여러 아이디어를 실험해 볼 수 있지만, 결국 모든 활동이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가치에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일관된 차별화가 계속 쌓일 때 소비자의 머릿속에도 “이 브랜드 = 이런 느낌”이라는 공식이 분명히 새겨지게 됩니다.
작은 브랜드일수록 기억에 남을 만한 차별화를 갖추는 것은 꼭 필요한 전략입니다. 많은 광고비를 지출하기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눈길을 사로잡는 요소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통해 충분히 소비자에게 각인될 수 있습니다.
꾸준히 시도하고, 그 결과를 빠르게 확인하며 개선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어느 순간 “햄버거 하면 맥도날드, 커피숍 하면 스타벅스” 같은 대열에 오르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특정 카테고리에서 “바로 그 브랜드”로 떠올리게 만드는 입지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