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게 지시만 하는 대표님만 보세요
많은 대표님들이 AI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우리 회사 매출을 높일 방법 좀 알려줘"
AI는 신제품 개발이나 마케팅 강화 같은 뻔한 답을 내놓습니다. 그럼 대표님은 역시 AI는 아직 멀었군 하고 실망하십니다. 하지만 이건 AI의 한계가 아닙니다. 대표님이 AI라는 강력한 도구를 한 가지 방식으로만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업을 잘하는 대표님은 AI를 여러 모드를 가진 스위스 아미 나이프처럼 씁니다. 어떤 때는 명확하게 지시해서 시간을 아낍니다. 또 어떤 때는 깊이 있는 질문으로 새로운 기회를 찾습니다. 언제 어떤 모드를 써야 하는지 아는 게 핵심입니다.
모드 1: 가장 빠른 실행 도구 AI
대표님의 시간은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모든 일에 AI와 길게 이야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목표가 명확하고 할 일이 구체적일 때 AI는 그 어떤 비서보다 빠르고 정확한 실행 도구가 됩니다.
이때 대표님은 지시하는 사람이 되면 됩니다.
"20대 여성 타겟 비건 화장품 인스타그램 광고 문구 촉촉함 강조해서 10개 만들어줘"
"아래 이메일 초안을 투자자에게 보낼 거야 더 정중하고 전문적인 톤으로 바꿔줘"
"경쟁사 X의 최신 제품 온라인 리뷰 100개를 분석해줘 긍정 부정 피드백을 3줄로 요약해"
이렇게 명령하면 막연한 질문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대표님이 더 중요한 전략적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주는 가장 현실적인 AI 활용법입니다.
모드 2: 생각의 경계를 넓히는 전략 파트너 AI
하지만, 사업이 항상 명확한 길을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시장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사업이 정체기에 빠져 돌파구가 보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바로 이 순간 AI를 전략적 파트너 모드로 바꿔야 합니다.
이 모드에서 대표님은 질문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회사 매출을 높일 방법을 고민 중이야. 좋은 아이디어를 찾으려고 하는데 네가 나에게 먼저 질문해 줄래?"
이렇게 역할을 바꾸면 AI는 대표님 회사를 진단하는 컨설턴트가 됩니다. 그리고 이런 질문들을 던지기 시작할 겁니다.
"주력 제품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반대로 가장 큰 약점은 무엇인가요?"
"지금까지 마케팅 활동 중 가장 효율이 높았던 것과 낮았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고객들이 우리 제품을 구매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 질문에 답하는 과정 자체가 사업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시간이 됩니다. 대표님이 제공한 구체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AI는 '온라인 마케팅 강화' 같은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하지 않습니다. 우리 회사만을 위한 날카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할 겁니다.
물론 이 모드를 쓸 때는 보안을 신경 써야 합니다. 회사의 중요한 내부 정보를 그대로 입력하면 안 됩니다. 핵심 내용은 유지하되 일부 내용을 가상의 시나리오로 바꿔서 질문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결론: 지시와 질문을 넘나드는 대표님의 AI 활용법
AI를 잘 쓴다는 것은 지시와 질문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게 아닙니다.
일상적인 업무는 명확한 지시로 시간을 아껴야 합니다. 중요한 전략적 고민은 깊이 있는 질문으로 통찰을 얻어야 합니다. 이 두 가지 모드를 자유자재로 쓰는 게 현명한 대표님의 AI 활용법입니다.
AI는 여러분 지시를 기다리는 비서가 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여러분의 생각을 깨우는 파트너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대표님에게 필요한 AI는 어떤 모습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