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는 동일한 성분의 뉴로펜을 편두통용, 생리통용, 요통 등 특정 통증용으로 나누어 판매했습니다.
성분은 완전히 동일했습니다. 하지만, 각각 다른 포장과 가격으로 판매되었습니다.
소비자들은 생리통 전용이라고 쓰여 있고 가격이 더 비싼 뉴로펜이 생리통에 더 효과적이라고 느꼈습니다. 물론 화학적으로는 차이가 없었지만, 그들의 경험은 달랐습니다.
명품 브랜드들이 무거운 쇼핑백을 사용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입니다.
무게감은 가치와 품질의 신호로 작용합니다.
가볍고 저렴한 비닐봉지에 담긴 제품보다 묵직한 종이백에 담긴 제품이 더 가치 있게 느껴지는 것이죠.
이 글의 목적은 단순히 동일한 제품을 소비자 심리를 활용해 비싸게 팔자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목표는 소비자가 제품을 경험하는 전체 과정을 이해하고 향상하는 것입니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은 분명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수한 품질의 제품이 시장에서 실패하는 경우를 우리는 수없이 보아왔습니다.
그 이유는 소비자의 감정과 심리적 경험을 간과했기 때문입니다.
성공적인 브랜드는 단순히 기능적 가치를 넘어 감정적, 상징적 가치를 제공합니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 경험하는 모든 접점—포장, 색상, 무게감, 가격—이 총체적인 경험의 일부가 됩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제품 자체의 효용과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