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팀 리더로서 자기 합리화하지 않기
제가 대표님들께 추천드리는 '상자 밖에 있는 사람'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유는 제가 팀원들과 일하면서 이 책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리더들이 좋은 팀을 만들지 못하는 경우는 자기 합리화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마케팅팀을 운영하다 보면 매출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팀 리더인 저는 이런 문제 발생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저는 전공도 마케팅이고, 마케팅 책도 썼고, 마케팅 강의도 다니고, 오랜 경험을 통해 좋은 결과도 여러 차례 만들었습니다.
그러니 스스로 나는 여전히 능력 있는 마케터라고 합리화시키기 위해 문제 발생 이유를 외부에서 찾았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우리 팀원들이었습니다.
합리화를 해야 하니 팀원들 장점보다 단점만 눈에 보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매출이 떨어진 건 내 잘못일리가 없어. 이 문제는 능력 없는 우리 팀원 때문에 발생했어.'
이런 식의 생각이 반복되면 행동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그러면 팀원들이 눈치를 챌 수밖에 없습니다.
팀원들은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팀 리더는 인정은 고사하고, 문제 발생 원인을 팀원으로 돌리니 일할 의지가 꺾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서 팀 성과는 천천히 가라앉게 됩니다.
이렇게 리더들이 합리화를 하는 이유는 명백합니다.
리더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책에서 소개된 내용을 제 사례로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오래전 저희 부부에게 예쁜 첫째 딸이 태어났습니다.
여느 아기들과 마찬가지로 1살이 안된 저희 첫째는 밤에 깨곤 했습니다.
그러면 와이프나 나나 둘 중 하나는 일어나서 첫째가 원하는 것을 해줘야 합니다.
밥이 될 수도 있고, 기저귀를 갈아줘야 할 수도 있고, 안고 흔들어 줘야 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자기 합리화 이유가 드러납니다.
제가 자다가 첫째 우는 소리를 먼저 듣습니다. 하지만 귀찮습니다.
그냥 계속 자는 척하면서 누워있고 싶습니다.
'나는 낮에 계속 나가서 일하는데, 와이프는 집에서 하루종일 애만 보고 있으니 이건 와이프가 해야 할 일이야.'라고 스스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습니다.
그리고 내가 찾아낸 이유가 합리적이라고 판단을 내립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울음소리에 뒤늦게 깬 와이프는 아기를 안고 발로 저를 툭툭 찹니다. '오빠 깬 거 다 알아. 왜 밤에 매번 나만 일어나서 아이를 안아야 해?'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고 싸움을 시작됩니다.
제가 아기울음소리를 듣고 깼을 때 그냥 첫째를 안아줬으면 싸움은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해야 할 일을 하기 싫어서, 스스로 합리화를 통해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았습니다.
해야 할 일만 했다면 애초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 겁니다.
앞에서 우리 팀의 매출이 떨어졌을 때 제가 자기 합리화를 한 이유도 간단합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리더는 오로지 일을 지시만 하는 역할이 아닙니다. 리더로서 리더의 일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일을 하지 않으니 자기 합리화를 하고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팀 문제 중 일부는 리더가 리더로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생깁니다. |